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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래요"...김창완, 23년 라디오 막방서 기타치며 오열...슬픔에 잠긴 청취자들

  • 기자명 이승빈 기자
  • 입력 2024.03.21 21:55
김창완/출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김창완/출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가수 김창완이 23년간의 진행 끝에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창완은 14일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창완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매일 오전 9시 2시간 '아침창'으로 청취자들과 만나왔다. 그는 마지막을 기념하듯 검은색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생방송에 출연했다.

김창완은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라고 말했다.

김창완/출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김창완/출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이날 김창완은 23년간 함께해 준 청취자들을 위해 마지막 곡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아침창'의 공식 SNS에는 김창완이 이날 라이브 무대 중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부른 영상이 올라왔다. 김창완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다 목이 메는 듯 목소리를 떨었고, 울컥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쏟았다.

김창완/출처- 김창완 밴드 인스타그램
김창완/출처- 김창완 밴드 인스타그램

앞서 김창완은 아침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23년간 정든 곳을 떠나는 먹먹한 심정을 드러내며 하차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창완은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얘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 겨울 아침 서쪽에 걸린 달을 보며 오늘 보는 달이 아침창하며 마지막으로 보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하며 달려왔다. 한편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해당 라디오 방송이 끝난 후 '아침창'공식 SNS에는 김창완의 하차 소감이 올라왔다. 그는 "23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아침지기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지 모른다. 시작과 끝은 서로 등을 대고 있다. 아침창의 아저씨로는 끝인사를 보내지만 매일 아침 함께한 우리들의 우정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평안한 아침 보내시라"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김창완의 마지막 방송 소식에 청취자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취자들은 댓글로 "20년 넘게 감사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너무 아쉽다", "그동안 행복했던 만큼 먹먹하다", "떠나더라도 아침창의 영원한 디제이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마지막 방송에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한편, 김창완은 올 하반기 중 러브FM 신규 론칭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온다. SBS 라디오 '아침창'의 후임 진행자는 배우 봉태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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