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통하는 서경덕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혜교 미담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글을 게재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송혜교가 돈 보태줘서 산 네덜란드 건물'이라는 게시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2년 전에 갔었는데 그때 1층은 없었다"면서 "송혜교가 후원금을 많이 줬기 때문에 1층도 인수해서 확장 공사한다고 한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어 "관장님이 싱글벙글하면서 1층에 데리고 가서 소개해 주셨다"면서 "교민 부부가 인수해서 기념관으로 운영 중인데 송혜교 덕분에 건물 전체를 기념관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라고 글을 썼다. 작성자는 이와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사진과 지난 2019년 한 누리꾼이 작성한 댓글 캡처 본을 함께 첨부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선의의 뜻으로 올린 글임을 잘 알고 있지만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했다.

그는 "송혜교 씨와 저는 지난 12년간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서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및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지금까지 총 33곳에 기증했었다"며 "하지만 따로 후원금을 기부해서 1층 전시관을 확장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여러 곳의 기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서로가 늘 힘이 되어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좋은 소식 더 많이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