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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승빈 기자

분명 한국인인데.. 4개 국어 능통해 외국인 연기로 대박난 여배우

  • 기자명 이승빈 기자
  • 입력 2024.03.12 09:57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재화는 데뷔부터 20년 동안 카멜레온처럼 색다른 캐릭터들을 알맞게 소화한다. 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로 작품의 감칠맛을 살리는 배우이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김재화는 극단 생활과 동시에 국악 뮤지컬과 단편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보폭을 넓혔다.

김재화는 2010년 영화 '하모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어 그는 2011년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선아와 맞붙는 일본인 미쓰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재화는 2012년 영화 '코리아'에서 탁구선수 덩야령 역을 맡아 완벽한 중국어와 리얼한 현지 선수의 비주얼을 보여주며 실제 중국인이라는 착각에 빠뜨리며 대중에게 크게 각인되었다.

같은 해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김재화는 극 중 배경이 되는 회사 화장품을 쓰고 트러블이 났다고 항의하는 가짜 일본인 역을 맡아 수준급의 일본어를 선보였다. 

김재화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어에 능숙해 '착한 남자'에도 출연하게 됐다. 중국어와 일본어도 잘하고 프랑스어도 할 줄 안다"라고 전했다.

과거 한 예능에서는 외국어 독백 연기 영상을 찍어 외국의 캐스팅 디렉터에게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재화는 순식간에 감정 이입을 하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속 전도연의 프랑스어 독백 연기를 선보였다. 능숙한 프랑스어 발음으로 당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재화는 능숙한 외국어 때문에 "제가 중국 여행 갔을 때 총무였는데 중국분들이 버스 탑승하시고 저에게 돈을 내셨다"면서 중국인 검표원으로 오해받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익스트림 페스티벌'을 통해 첫 장편 타이틀롤을 맡았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망하기 일보 직전 지역 축제를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코미디다. 

당시 김재화는 "김홍기 감독이 나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고 해서 기뻤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주로 해오는 김재화의 필모그래피에는 유독 코미디 장르가 많다. 주연을 맡았던 '익스트림 페스티벌'을 포함해 '롤러코스터', '액션 히어로' 등 작품들 모두 그에게 감춰져 있는 코미디 욕심이 발현된 것이라고 했다.

김재화는 한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웃기게 해주고 싶은 맘이 맘 속에 깔려 있었다. 사람들이 저로 인해 감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게 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코미디언들을 동경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KBS 코미디 20기 공채 시험을 응시하기도 했던 김재화는 가끔 출연하는 예능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재화가 출연한 연극, 영화, 드라마만 약 90여 편에 달하며 오랜 시간 끊임없이 다양한 색채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경에 대해 "가장 재밌는 건 몸으로 캐릭터를 창작하는 작업이다. 혼자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 때 더 재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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