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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선학 기자

뉴욕에선 쥐만 잘 잡아도 '연봉 2억'

  • 기자명 조선학 기자
  • 입력 2023.04.16 18:05
/사진=픽사베이

최근 미국 뉴욕시는 쥐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요즘은 뉴욕의 야외 식당에서 우아한 뉴요커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식당의 야외석에 앉아 있다 보면 발 밑으로 여러 마리의 쥐가 가로질러 다니는 걸 보는 일은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이미 뉴욕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보다 쥐를 더 많이 발견하고 마주하게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된 상황. 이에 따라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최근 "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 달라고 시에 적극적인 요구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를 내긴 어렵지만, 올해 뉴욕시에서 증가한 쥐의 숫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15% 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뉴욕이 쥐떼로 몸살을 앓게 된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야외식당이 이유이다. 여기에 뉴욕시에서 약 2년 전부터 펼친 들고양이 개체 줄이기 운동도 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한몫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쥐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급증하자 뉴욕시에서는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쥐 퇴치 담당관인 '쥐 짜르'(rat czar)까지 만들었다. 뉴욕의 쥐 퇴치사인 쥐 짜르가 하는 일은 쥐덫을 놓고 쥐를 잡고 쥐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쥐약을 놓는 등의 일인데, 연봉은 연봉 12만~17만 달러(약 1억5000만원~2억2000만원)이다. 쥐 짜르가 되기 위해서는 구인 조건으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봉 2억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대졸 이상에 5년 이상의 전문 경험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는데, 일각에서는 쥐를 없애는데 대학 졸업장이 왜 필요하냐며 거센 비판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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